'대파 vs 김준혁'…총선 D-1 빅데이터로 본 막판 민심

입력 2024-04-09 16:41   수정 2024-04-09 17:23


22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민심의 향배도 '깜깜이'가 됐다. 이 기간 민심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네이버·구글 등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살펴봤다.
①국민의힘 vs 민주당
9일 네이버데이터랩과 구글트렌드 등 빅데이터 분석 툴을 활용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한 3~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도가 민주당을 앞섰다. 예컨대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5일 관심도가 100이었을 때 당일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는 87(더불어민주당 52, 민주당 35)였다. 네이버데이터랩에서는 집계 기간 가장 높은 관심도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관심도 비교가 가능하다.

네이버데이터랩에서는 세대별 관심도 분석도 가능하다. 부동층으로 꼽히는 20대의 경우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가 소폭 높았다. 국민의힘 관심도(국힘 포함)가 103었던 6일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는 각각 38, 70로 합치면 108이었다.

야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50은 반면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을 더 보였다. 지난 5일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도는 102였는데, 민주당에 대해서는 85 수준이었다.


구글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민주당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5일 민주당 관심도가 100(더불어민주당)이었을 때, 국민의힘은 82였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지난 3~9일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도는 52%였고, 민주당은 48%였다. 대전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50%씩이었다. 충남은 국민의힘 47%, 민주당 53%였다.

선거 승패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47%, 민주당 53%로 야당이 앞섰다. 경기도에서는 국민의힘 46%, 민주당 56%였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가평·양평·여주·김천·안동·양주 등에서 국민의힘 관심도가 높았다.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은 사천·영천·통영·동두천·논산·고성·의왕 등이었다.
②한동훈 vs 이재명 vs 조국
각 당 대표에 대한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사전투표 기간이던 지난 5일 조 대표의 관심도는 100이었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7, 이 대표는 72였다.

하지만 본투표에 가까워질수록 조 대표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이 대표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는 모습이다. 지난 7일 한 위원장(52), 이 대표(54), 조 대표(57)로 관심도가 엇비슷했고, 전날인 8일에는 이 대표(83)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59였고, 조 대표는 65였다.

구글트렌드 역시 조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 대표에 대한 관심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조 대표에 대한 관심은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에서 높았고, 서울도 39%로 높았다. 서울에서 한 위원장 관심도는 26%, 이 대표는 35%였다.

세부 지역별로는 통영·과천·전주·광주·의왕에서 조 대표의 관심도가 높았다. 한 위원장은 논산에서, 이 대표는 영주·양주·보령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③대파 vs 디올백 vs 양문석 vs 김준혁
여야를 곤혹스럽게 하는 '대파', '디올백', '양문석', '김준혁'을 키워드로 관심도를 따져 봤다. 네이버에서는 '이대생 성 상납'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난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3일 김 후보에 대한 관심이 100이었을 때 대파(3)와 디올백(1)은 관심도가 매우 낮았다. 새마을금고 불법 대출 논란에 휘말린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경우 이날 관심도가 69였다.

사전투표 기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 논란이 빚어지면서 대파에 대한 관심도가 오른 건 사실이다. 대파 관심도는 사전투표 기간인 5~6일 34 수준이었다. 하지만 김준혁과 양문석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았다. 야권에서는 '디올백 논란'을 부추겼지만, 이 기간 디올백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지 않았다.


구글에서는 대파 관심도가 높았다. 특히 사전투표 기간인 6일 대파 관심도를 100으로 놓았을 때 김준혁 49, 양문석 27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이후 대파에 대한 관심도는 줄어들어 9일 41로, 김준혁(41)에 대한 관심과 같아졌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북·인천 등에서 대파 관심도가 높았다. 김준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은 경북이었다.

네이버와 구글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고, 구글은 진보 성향을 띈다고 알려져 있다. 각 검색 서비스마다 정치적 편향을 감안해 빅데이터 분석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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